국제
리비아 사태 중대기로…국제사회 군사개입
입력 2011-03-19 22:35  | 수정 2011-03-20 10:10
【 앵커멘트 】
휴전을 선언했던 카다피 측이 정전 약속을 깨고 반정부 세력에 대한 총공세에 들어갔습니다.
국제사회의 군사개입이 결정된 가운데 카다피도 최후의 배수진을 친 상태로 리비아에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오상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카다피 친위대가 정전 약속을 어기고 반정부 세력 거점 도시 벵가지로 진입했습니다.

군사작전을 중단한다고 선언한지 하루만에 시민군에 대한 총공세에 들어간 겁니다.

주요 외신들은 카다피 정부군이 해안과 벵가지 서쪽에서 진격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벵가지 부근에서 큰 폭발음이 들리고 전투기가 격추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카다피 정부군이 반정부 세력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자 서방국의 군사개입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군사개입에 회의적이었던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강경 대응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오핸론 부르킹스 연구소 연구원
- "프랑스나 영국이 리비아의 지속적인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수백 대의 비행기를 쉽게 동원하지 못할 겁니다. 미국이 도와야 하는 문제입니다."

시민군은 콘크리트 바리케이드를 쌓은 채 "벵가지에서 대참사가 발생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군사개입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카다피는 공격을 재개하며 만만치 않은 최후의 배수진을 쳤습니다.

군사개입을 결정한 국제사회에 대해 "식민주의 행태"이며 "리비아 군사개입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위협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리비아 공습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리비아 사태는 또 한 번의 중대한 갈림길에 섰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 / art5@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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