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 대지진] 방사능 확산 우려에도 질서 있는 대응
입력 2011-03-16 22:22  | 수정 2011-03-17 15:58
【 앵커멘트 】
한국인이 많이 사는 신주쿠 등 도쿄에서도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큰 동요 없이 질서 있게, 예상되는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도쿄 시부야.

한 약국에 들러보니 마스크 판매 수량을 1인당 3개씩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봄철, 꽃가루 때문에 마스크를 많이 찾지만,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따른 도쿄 방사능 수치 검출 소식 이후 수요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모리모토 요시토
- "꽃가루 때문인 점도 있지만, 방사능 불안이 높아져서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많이 사는 신주쿠에도 최근 방사능 위험성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신주쿠에서 평소보다 10배 이상 높은 방사능 수치가 나왔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마츠무라 / 신주쿠보건소 보건상담계장
- "특별한 대책은 세우지 않았지만, 특별한 걱정이 없기 때문에 관련 정보들을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무대책에 비난의 목소리는 높지만, 불안감에 따른 큰 동요나 무질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학생들도 구호금과 함께 충전기나 손 난로도 받겠다며 열성적인 지진 피해 모금 운동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야스나가 / 일본 주쿄대 2학년
- "오늘(16일) 저는 미야기현에 들어가기 때문에, 오후 5시 출발이기 때문에 그전까지 모금하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고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일본 도쿄 신주쿠)
- "서서히 확산되는 원전 공포에 도쿄 시민들도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은 여느 때와 똑같이 차분합니다. 일본 도쿄에서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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