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 대지진] 한국으로 탈출 러시…특별기 투입
입력 2011-03-16 21:56  | 수정 2011-03-17 00:29
【 앵커멘트 】
방사능 공포 속 교민뿐 아니라 일본인들도 한국으로 다급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특별기를 추가 투입해 실어 나르고 있는데, 오늘(16일) 하루에만 6천 명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도쿄에서 임시 항공편을 타고 들어온 사람들이 인천공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한국에 무사히 도착한 이들의 얼굴에는 안도감과 반가움이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마중 나온 부모님을 보자마자 바로 울음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왜 울어, 잘 돌아왔는데…"

▶ 인터뷰 : 정보빈 / 일본 유학생
- "티켓이 취소돼서 간신히 구해서 왔어요. 죽을 뻔했어요. 거의 다 귀국하려고 중국 사람들도 난리고 한국 사람도 난리에요."

무서움과 외로움에 떨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몸서리칩니다.


▶ 인터뷰 : 김영매 / 일본 유학생
- "꿈만 같아요. 5~6일 동안 전기도 끊기고 사람들하고 연락도 안 되고…여진이 너무 많았어요. 하룻밤에 30번 넘게 온 적도 있고 그게 언제 올지 모르니까 너무 불안하고…"

방사능 공포에 일본 현지인도 한국으로 탈출했습니다.

당시 충격에 마스크도 쉽게 벗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오무라 코지 / 일본 직장인
- "아이들이 있으니까 왔어요. (일본은) 위험하니까 이곳은 안전하다고 하니까 왔어요. 너무 무서워요."

한국으로 오려는 사람들이 넘치자 항공사들은 특별기를 편성하거나 기종을 대형으로 변경해 실어나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창환 / 대한항공 부장
- "일본 대지진 사태 이후로 귀국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다섯 편의 임시 편을 투입하는데 임시 편과 정기편을 포함해서 95%의 탑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별 임시 편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사람은 평소보다 30% 증가한 하루 6천여 명.

항공사들은 특별편을 또 투입할 계획으로, 앞으로도 한국으로의 탈출 러시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yycho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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