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장자연 편지는 자작극"
입력 2011-03-16 17:24  | 수정 2011-03-16 23:20
【 앵커멘트 】
최근 공개된 탤런트 고 장자연 씨의 편지는 가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장 씨와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한 전 모 씨가 편지를 위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자연 편지' 사건은 자작극으로 결론났습니다.

경찰은 전 모 씨가 고 장자연 씨의 글씨를 흉내 내 편지를 위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10여 년 전부터 장 씨와 친구로 지내며 편지를 교환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필적 감정 결과 전 씨가 공개한 편지의 글씨는 장 씨의 글씨가 아니었습니다.


국과수는 경찰이 전 씨로부터 압수한 편지들과 미리 보관하고 있던 장 씨의 친필 노트를 비교했습니다.

▶ 인터뷰 : 양후열 / 국과수 문서영상과장
- "편지 원본과 고 장자연 씨의 필적은 상이한 필적입니다."

경찰은 전 씨가 신문 등을 통해 장 씨의 자필 문서를 보고 글씨를 연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장 씨와 전 씨가 편지를 주고받은 기록도 없고, 두 사람이 다른 곳에서 성장해 만나기도 어려웠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전 씨는 과대망상 등 정신분열 증세를 보였다고도 경찰은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김갑식 / 경기경찰청 형사과장
- "정신질환의 의심이 있는 전모씨가 09년 사건 당시 언론에 공개된 내용에 기초하여 고인의 필적을 흉내 내 작성한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전 씨의 자작극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수사를 마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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