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대지진] 도쿄 방사성 물질 역대 최고치 '비상'
입력 2011-03-16 02:21  | 수정 2011-03-16 04:46
【 앵커멘트 】
방사성 물질이 일본 전역으로 번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측정치가 평상시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원전이 폭발한 후쿠시마 인근에는 허용량의 80만 배에 이르는 방사성 물질이 나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도쿄도 등 5개 지역의 방사성 물질 측정치가 평상시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문부과학성은 시간당 방사성 물질 검출치가 도치키 현이 0.864마이크로시버트로 가장 높았고, 도쿄도가 0.147마이크로시버트라고 발표했습니다.

핵실험을 제외하고는 조사 개시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도치키 현은 평소에 비하면 무려 30배에 이릅니다.

원전 폭발의 낙진 때문일 가능성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도쿄에서는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됐다고 교도통신과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세슘이 과잉 축적되면 전신마비나 백내장이, 요오드는 갑상선과 후두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원전이 폭발한 후쿠시마 인근.

원전 주변에 400밀리시버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간당 허용량의 80만 배에 이릅니다.

500밀리시버트로 24시간 동안 방사선을 받을 때는 혈액변화가 1,000밀리시버트까지는 구토와 피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키오 / 일본 관방장관
- "현재 상황에서 한 시간가량 노출된다면, 11밀리실버트 정도의 방사선에 피폭되는 셈입니다. 정부는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추가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면서,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경우 입는 피해를 줄여주는 요오드제 23만 병을 후쿠시마 원전 주변 대피센터에 배포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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