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성 교제 문제' 말다툼 끝에 어머니 살해
입력 2011-03-16 00:19  | 수정 2011-03-16 03:49
【 앵커멘트 】
10대 아들이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아버지도 아들이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다쳤는데, 여자 친구와 교제문제로 다투다 이 같은 참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네 마트에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들어옵니다.

무언가에 쫓기듯 다급하게 마트 내부를 돌아다니더니 이내 밖으로 나갑니다.

그제(14일) 저녁 경기도 양주의 한 아파트에서 19살 조 모 군이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살해했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이후 일을 마치고 돌아온 아버지도 조 군이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다쳤지만, 이 비상구를 통해 가까스로 도망갈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마트 점원
- "머리가 피에 젖어 있었고, 살려달라고 숨겨달라고 했고 119에 신고해달라고…."

아버지는 주위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어제(15일) 새벽 서울 잠실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던 조 군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조 군은 여자친구와의 교제문제로 어머니와 말다툼하다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박원식 / 경기 양주경찰서 수사과장
- "어머니와 사귀던 여자친구와의 이성교제 문제로 말다툼하던 중 자신의 의견을 안 들어준다는 것에 앙심을 품고 망치로 친모를 살해하고…."

경찰은 조 군에 대해 존속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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