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 대지진] 방사선량 1년치 400배…"후유증도 심각"
입력 2011-03-15 15:56  | 수정 2011-03-15 16:04
【 앵커멘트 】
원전 주변에서는 일반인이 1년간 쐬는 400배에 달하는 방산선양이 검출되는 등 일본을 긴장시키고 있는데요.
방사선 오염물질에 노출됐을 경우 그 정도별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박통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이번 지진으로 냉각 시스템이 정지하면서 폭발을 일으킨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인 세슘과 요오드가 주변에서 검출됐고, 이미 22명이 피폭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본 열도 전체에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원전 주변에서 측정되는 방사선량은 4백 밀리시버트.

일반인이 일상생활 속에서 1년에 쐬는 방사선량이 1천마이크로시버트 정도로 봤을 때 1년치의 4백 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이 정도의 양이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의료계에서 건강에 위험을 줄 정도의 피폭량을 1천 밀리시버트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피폭량이 5백 밀리시버트가 넘어가면 백혈구의 수가 감소를 하고, 1천 밀리시버트에 달하면 화상과 구토 등 급성 방사선 장애가 나올 정도입니다.

노출 시간이 길어져 피폭량이 7천 밀리시버트가 넘을 경우, 방사선에 의한 사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당장 4백 밀리시버트 정도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지만, 그 후유증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방사선 피폭 후 폐암이나 대장암 등 각종 질병에 쉽게 걸릴 수 있는 위험뿐 아니라 정신 질환 등의 심리적인 장애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방사성 물질 누출에 대한 우려가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일본인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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