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 대지진] 부품 조달 '차질'…완제품 수출 '비상'
입력 2011-03-14 20:01  | 수정 2011-03-14 22:09
【 앵커멘트 】
일본 지진 피해가 예상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여 우리 산업계도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부품소재의 4분의 1을 일본에서 들여오고 있어 우리 수출 전선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지진 피해가 늘면서 당장 일본에서 부품이나 소재를 사서 완제품을 만들어 파는 업체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부품소재 수입액은 모두 1천512억 달러인데, 이 가운데 일본에서 들여오는 것만 4분의 1인 381억 달러입니다.

특히 고무나 플라스틱, 산업용 유리 같은 비금속 광물, 일부 전자부품은 거의 전적으로 일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일본 부품 수입업체
- "저희가 일본에서 IC 등 소재를 많이 수입하기 때문에 일부 (부품) 조달에 차질이 예상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안정적으로 부품소재를 공급받지 못하면 상당수의 수출 주력 품목의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그렇다고 당장 대체 품목을 구하기도 어려운 게 품질과 가격 등을 모두 따져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업들이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는 이유입니다.

정부와 관련업계는 대일 수출입 기업들의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하면 긴급 경영자금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한수 /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실장
- "전 조합에 걸쳐 수출입업체 2만 개에 대해 피해 조사를 끝냈습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정부 등과 협의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핵심 부품소재의 국산화율을 높여 대외 의존도를 줄이는 보다 근본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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