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 대지진] 일본은 패닉 상황…"밤을 꼬박 새웠어요"
입력 2011-03-12 22:01  | 수정 2011-03-13 10:03
【 앵커멘트 】
일본에서 귀국하는 가족을 기다리는 사람도, 고국으로 돌아가는 일본인도 모두 걱정이 가득했습니다.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처음 겪은 지진에 많이 놀란 모습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에서 귀국하는 가족을 기다리는 어머니는 애가 탑니다.

기다리던 며느리와 손자가 출국장을 빠져나오자 반갑게 달려갑니다.

요코하마에 파견근무를 나갔던 아들은 지진으로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조종윤 / 회사원(일본 파견근무)
- "전신주도 많이 흔들리고 건물도 흔들리고 주변에 넓은 공터 같은 곳에 모여서 피난 가 있고…"

거래처 사장의 문상 때문에 도쿄를 찾은 윤건수 씨 부부는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윤건수 / 회사원
- "완전 패닉상태였죠. 잠을 못 잤어요. 20분 간격으로 진동이 오니까 밤을 꼬박 새우고 일찍 가야겠다…"

관광차 일본을 찾은 장유미 씨는 하네다 공항에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장유미 / 학생(일본 관광객)
- "공항에서도 비행기가 원활하게 이륙할지 장담을 못하겠다고… 특히 일본 항공사들은 거의 움직이지 못하더라고요. 바로 전 비행기는 결항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일본인도 나라 밖에서 들은 지진 소식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나카무라 모녀
- "사망자가 1,400명 이상 나오고 모두 떠내려가서 사망한 분들도 많고 행방불명자도 많은 듯해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에서 발생한 초유의 대재앙에 공항의 분위기는 온종일 무거웠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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