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대지진]도쿄 '침울' 속 서서히 '안정'
입력 2011-03-12 16:36  | 수정 2011-03-12 19:18
【 앵커멘트 】
여기서 일본에 급파한 취재팀 연결해 현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정원석 기자!

【 기자 】
네, 일본 도쿕니다.

【 질문1 】
오늘 오후에 도착했죠? 도쿄는 지금 어떤 분위기인가요?

【 기자 】
네, 사상 최대의 대지진이 일어난 지 이제 만 하루가 지났는데요.

어제의 혼란과는 달리, 제가 도착한 이후의 도쿄 모습은 상당히 안정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먼저 나리타와 하네다 공항이 오전 중에 운항이 정상화됐고요.

급하게 일정을 앞당긴 일본인들도 속속 입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일본 전차는 어제 운행을 중단했다가 오늘 다시 재개했습니다.


아직 운행하지 않는 노선도 있지만, 상당 부분 빠르게 복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공항과 전차, 길에서 만난 일본인들은 차분히 일생생활로 복귀하고 있었는데요.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일본 거리는 상당히 한산한 모습입니다.

외출하기보다는 집에서 중계방송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 질문2 】
정 기자, 일본 언론에서 계속 여진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지금도 여진이 심한가요?


【 기자 】
네, 제가 이곳에 도착한 지 약 3시간 정도가 됐는데요.

1시간 사이에 3~4차례 여진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어지러운 느낌이 들어서 그냥 기분 탓이려니 했는데요.

서너 차례는 확실히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육안으로도 사무실 안의 책상과 기자제들이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여전히 유·무선 통신도 접속이 불안한 상황입니다.

휴대전화도 수차례 통화를 시도해야 한 번 연결이 되는 수준입니다.

또 피해가 가장 컸던 센다이시의 한국 총영사관 쪽에서 들어온 소식도 있는데요.

현재 센다이 시내 교민 피해 상황은 접수된 게 없다고 합니다.

현재 정전 때문에 연락이 되질 않아서 앞으로도 교민 피해를 파악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쓰나미가 덮친 미야기현의 해안가 쪽에 살던 재일교포 15가구가 현재 연락두절됐다고 하고요.

또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마루한' 회사의 게임장 2개가 쓰나미에 휩쓸려 사라졌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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