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 대지진] 교민 160명 연락 두절…인명 피해 우려
입력 2011-03-12 14:02  | 수정 2011-03-12 16:10
【 앵커멘트 】
일본 지진 피해 지역에 있는 우리 교민 가운데 160여 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공식 피해 상황이 집계되지 않는 가운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외교통상부입니다.

【 질문 1 】
지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우리 교민의 수가 얼마나 되는 겁니까?

【 기자 】
네, 아직 공식적인 집계가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재 160여 명의 교민들이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대 지진 피해 지역 가운데 한 곳인 미야기현 센다이에서는 130명의 교민이 연락두절 상태입니다.


센다이 총영사관은 당초 교민 200여 명이 연락이 두절됐다고 파악했는데요.

이 가운데 10여 명은 겨우 연락이 닿았고, 60여 명은 총영사관을 직접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 센다이에서만 130명의 연락두절 상태라는 뜻인데, 센다이 총영사관은 유선전화에 의존해 교민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어, 상황 파악이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와테현 항구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주민 30여 명과도 연락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마을 전체가 통째로 쓰나미에 휩쓸릴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은데다, 교민들이 항구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곳 역시 통신망과 전기가 두절된 상태라, 교민들의 안전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도시 전체가 매몰된 니쿠젠시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교민 1명의 생사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교민들은 실종 상태가 아니라 연락두절 상태입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상황 전개를 조금 더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쓰나미가 집중 강타한 일본 동북지역에는 우리 교민 1만 1천여 명이 기거하고 있습니다.

유학생과 여행객 1천 5백여 명의 신원도 확보하기 어려움에 따라 비관적인 전망도 속출하는 모습입니다.

【 질문 2 】
정부가 어젯밤 긴급 대책을 세웠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정부는 일본 강진 사태로 인한 교민의안전을 위해 오늘 오후 6시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신속대응팀은 이수존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을 팀장으로 재외국민보호과와 일본과 등 외교부 직원 5명으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현지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과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위성전화를 이용해 본부에 상황을 보고할 예정입니다.

또 일본 정부의 요청이 오는 대로 중앙 119구조대 76명, 의료진 37명, 한국국제협력단 소속 4명, 외교부 직원 2명 등 120여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를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공군은 수송기 3대를 일본에 급파하기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대기시켜놓은 상태입니다.

이에 앞서 정부는 구조대원 5명과 구조견 2마리를 잠시 전 현지에 파견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일본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일본 측과 협조해 구조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정부는 일본 정부의 요청에 대비해 긴급 구호물품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더불어 외교통상부는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위로의 뜻을 전하고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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