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 대지진] 한반도는 '속수무책'…대비책 필요
입력 2011-03-12 04:46  | 수정 2011-03-12 11:31
【 앵커멘트 】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이 만약 우리나라에서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지진 발생에 대한 대비책을 서둘러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에 일본 열도를 뒤흔든 지진은 사상 최악으로 꼽히는 만큼 그 피해도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지진의 강도에 비해 그나마 피해가 덜했다는 분석입니다.

일본의 철두철미한 내진설계가 최악의 상황을 막은 것입니다.

만약 일본에서 일어난 똑같은 강도의 지진이 한반도에서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 상태로라면 예상되는 결과는 비관적입니다.

현행 건축법에서 3층 이상 또는 총 면적 1천 제곱미터 이상 건물은 내진 설계가 의무화돼 있지만, 그보다 작은 소형 건축물은 지진 대비책이 전무한 상황.

특히 학교나 병원 등 국내 주요 시설물 80% 이상이 내진설계를 갖추지 않은 채 붕괴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서울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 사상자가 11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충격적인 조사도 있습니다.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중구에 6.5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사망자는 7천여 명, 부상자는 10만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일 수 없는 한반도.

이를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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