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업용 메탄올로 소독약 만들어…긴급 회수
입력 2011-03-09 15:25  | 수정 2011-03-09 18:13
【 앵커멘트 】
병원에서 매일 사용하는 알코올 솜이나 손 소독제, 주 재료는 에탄올인데요.
그런데 페인트에나 쓰이는 공업용 메탄올로 소독 약품을 만들어 판매한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 소독제와 주사용 알코올 솜 등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주 재료는 에탄올.

하지만, 이곳에서는 공업용 메탄올이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라파제약 관계자
- "(메탄올 넣었을 때 메탄올 여기에 들어가고?) 예. (얼마나 혼합을 시키는 거예요? 대략) 한 시간. (한 시간 정도)"

200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런 식으로 만들어 판매된 손 소독제와 알코올 솜 등은 12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신종플루 때문에 에탄올 수요가 늘면서 평소보다 가격이 더 오른데다 심지어 품귀현상까지 벌어지면서 이 손소독제에는 메탄올 함량을 40%까지 늘였습니다."

에탄올이 1kg에 1,200원 정도인 반면 메탄올은 500원으로 절반값도 안 된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하지만, 메탄올은 페인트나 부동액 등 산업용으로만 허가됐을 뿐 인체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형중 /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메탄올은 피부나 상처에) 흡수될 경우 시력 장애, 어지럼증 등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화장품이나 의약외품에 사용이 금지된 성분입니다."

이곳 손소독제는 보건소에서도 쓰였고, 알코올 솜은 전국 병원과 약국으로 판매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병원 관계자
- "(메탄올이 들어 있는 것을) 알고서 사용하지는 않았겠죠.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어떻게 할지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식약청은 제약사 대표를 구속하고 해당 제품을 긴급 회수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는 사용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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