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하이 스캔들 '덩신밍' 정체 의문 증폭
입력 2011-03-09 05:34  | 수정 2011-03-09 07:17
【 앵커멘트 】
이번 상하이 스캔들의 주인공 덩신밍의 정체와 접근 의도를 놓고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고위 권력과 폭넓은 인맥을 맺고 어려운 부탁도 잘 해결해 준 능력 있는 여인이었는데 우리 영사들과 접촉한 의도는 오리무중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영사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의혹을 받고 있는 덩신밍의 정체와 의도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영사들 사이에서 덩 씨는 중국 최고 지도자였던 덩샤오핑의 손녀로 중국 정치계에 폭넓은 인맥을 갖춘 여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인맥으로 덩 씨는 고위직 면담 같은 각종 부탁을 해결해주는 능력이 있었다고 영사들은 증언합니다.

또, 위정셩 상하이시 당서기와 장관급인 한정 상하이 시장과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모두 구설에 불과해 정확한 정체는 아직 베일에 쌓여 있습니다.

우리 영사들과 가깝게 지낸 이유도 의문입니다.

단순히 애정 때문은 아니며 이권이 개입돼 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덩 씨는 지난 2001년 한국인과 결혼한 뒤 아이를 낳고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내다 4~5년 전부터 가정에 소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한국과 인연이 있는 덩 씨가 한국 정보를 중국 측에 넘겨주는 사실상의 스파이 노릇을 했다는 설을 제기합니다.

또, 한국 비자발급을 대행하는 업무에서 이권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영사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덩 씨는 영사들과 다정한 사진을 찍어 친분관계의 증거를 꼼꼼히 남겼고, 영사들은 이 사진으로 인해 강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가에 일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덩 씨의 정체와 의도가 무엇인지, 의혹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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