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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주, K리그 흥행 쌍두마차
입력 2011-03-08 11:33  | 수정 2011-03-08 19:52
【앵커멘트】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이 역대 최고의 시즌이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생팀 광주와 상주에서 부는 축구 열풍이 그 이유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와 대구 간의 프로축구 개막전이 열렸던 지난 5일.

지난 몇 년간 텅텅 비었던 광주월드컵경기장에는 3만 6천400명의 관중이 들어찼습니다.

'내 고향'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축구팀의 데뷔전을 지켜보려는 광주 축구팬들로 광주월드컵경기장은 축구대표팀의 한·일 월드컵 스페인전 이후 최다 관중을 기록했습니다.

광주는 조광래 감독이 주목하는 박기동의 2골로 짜릿한 3대 2 승전가를 부르면서 올 시즌 프로축구 흥행을 이끌 선두주자로 나섰습니다.


호남권 K리그 흥행의 메카가 광주였다면 영남권 프로축구 열기의 수도는 상주였습니다.

인구 11만의 소도시 상주의 시민운동장.

상주와 인천 간의 맞대결을 보려고 무려 1만 6천400명의 관중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상주의 축구 열풍은 시 전체가 만든 합작품이었습니다.

상주시는 개막 한 달 전부터 '상주 상무 전담팀'을 운영하며 인천전을 준비했고, 시민들은 이에 화답했습니다.

개막 전 연간 회원권을 4,000장이나 샀고, 상주에 둥지를 튼 군인 팀 상무를 '세입자'가 아닌 내 팀으로 생각했습니다.

시와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이 난 상주는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인천을 2대 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서울과 수원 간의 맞대결에서 개막전 최다관중의 신바람을 낸 2011 K리그.

호남의 광주와 영남의 상주가 흥행의 '쌍발엔진'으로 떠오르면서 프로축구 르네상스의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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