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사태] 한발 늦은 미국…군사개입 가능할까
입력 2011-03-08 05:44  | 수정 2011-03-08 05:45
【 앵커멘트 】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터키 등의 반대로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다양한 군사개입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현재로선 국제사회의 일치된 합의가 없기 때문에 리비아 군사개입은 어렵습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오늘 군사개입 거부를 공식 표명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유엔의 승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라무센 / 나토 사령관
- "현재 유엔의 지시로는 군사개입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미국은 논란이 되는 '비행금지구역 설정' 대신, 국제사회의 합의 없이 감행할 수 있는 군사개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먼저 리비아의 인근 국제해상에 전파방해기를 띄워, 리비아 전투기의 활동을 교란시키는 방법입니다.

직접적인 군사개입이 아니기 때문에 반대 여론을 피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 리비아 시민군에 도움도 줄 수 있습니다.

보다 직접적으로 시민군에 무기와 대공화기를 지원해 카다피의 공중전력을 무력화하는 계획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미국 정부가 리비아의 시위대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는지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타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의회는 행정부에 보다 적극적인 군사개입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외교위원장은 리비아의 공항과 활주로, 군사기지를 직접 폭격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반대와 아랍 세계의 '반미 감정'을 고려한다면 실행하기엔 위험부담이 큰 방안입니다.

결국, 국제사회의 만장일치 동의를 이끌어내지 않는 한 미국의 군사개입은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