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국에 군사기밀 해킹…정부, 알고도 '쉬쉬'
입력 2011-03-07 11:06  | 수정 2011-03-07 13:04
【 앵커멘트 】
우리 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HUAV) 도입과 관련한 군사기밀이 중국에 해킹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알고도 중국 측에 항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이 우리 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HUAV 도입 계획을 해킹한 건 지난해 6월.

중국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잇따라 무인정찰기를 도입하려 하자 자신들에 대한 감시 목적이라고 생각하고 관련 정보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UAV인 글로벌 호크는 200㎞ 이상의 지역을 정찰할 수 있고 작전반경도 3천㎞가 넘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전역은 물론 중국 등 한반도 주변 국가도 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사기밀이 쉽게 해킹당한 것도 문제지만 정부는 그동안 중국에 이를 항의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신학용 의원은 "참여정부 때는 해킹을 적발했을 때마다 즉각 항의했지만, 현 정권에선 이를 알고도 그냥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건 말고도 중국의 해킹 사례가 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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