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활개치는 택시강도…경찰 수사는 '미적'
입력 2011-03-06 16:23  | 수정 2011-03-06 23:33
【 앵커멘트 】
지난해 8월부터 서울 강남과 광진구 일원에서 비슷한 수법의 택시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택시기사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는 증거와 단서 부족으로 수개월째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일 새벽, 서울 강남 한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는 20대 후반 또는 30대 초반 남성입니다.

이 남성은 전날 밤 서울 현대백화점 앞에서 60살 김 모 씨의 택시를 탔다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이후 이 남성은 김 씨와 택시를 도곡동 한 음식점 앞에 버려둔 채 현금 30만 원을 찾아 유유히 달아났습니다.

문제는 비슷한 수법의 택시강도가 지난해 8월부터 서울 강남과 광진구 일원에서 5차례나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나이가 많은 택시기사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점 등으로 미뤄 동일범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거와 단서가 부족해 수사는 수개월째 답보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
- "CCTV는 없고, 현금인출기를 보면 돈 뽑을 때마다 그 사람 사진이 찍혀요, 앞에서. 그것만 갖고 있는 거죠, 현재는. 모자하고 복장도 빨간 옷을 입었고 그러니까 주변 사람이면 알지 않겠는가…."

택시기사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노금환 / 개인택시 기사
- "젊은 양반들이 탄 뒤 부스럭거리거나 하면 좀 불안해요. 좀 으슥한 데 가자고 하면 아무래도 불안해요."

경찰은 키 175cm가량의 호리호리한 체격인 용의자에 대해 신고보상금 300만 원을 걸고 공개수배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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