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매매 자폭 신고' 출장안마 상권 장악
입력 2011-03-04 15:38  | 수정 2011-03-04 18:10
【 앵커멘트 】
출장안마를 운영하며 지역 내 세력을 확장해 온 폭력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경쟁 업소 여성과 성관계를 갖고 자수를 하는 일명 '자폭' 수법으로 영업을 방해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골목길.

한 여성이 모텔에서 나와 미리 준비돼 있던 차에 탑니다.

폭력조직 '중앙동파' 행동대장인 37살 한 모 씨 등 일당은 수십 명의 성매매 여성을 고용해 출장안마를 운영했습니다.

영등포를 거점으로 영업하던 이들은 기존 업소들을 협박하며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경쟁업소 업주
- "1년 정도를 협박을 당했어요. 전화로 협박하고 일하는 아줌마 때리고 욕하고 말도 못했어요."

한 씨 등은 경쟁업소의 종업원을 폭행하기도 했지만,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경쟁 업소 여성과 성관계를 갖고 자수를 하는 일명 '자폭' 수법까지 쓰며 영업을 방해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조폭 추종세력
- "(경쟁 업체) 출장안마 전화해서 성관계하고 다시 112에 전화해서 아가씨를 신고하는 거죠. (지시를 받은 데로만 하신 거네요?) 그렇죠."

경쟁 업소는 결국 지난해 9월 영업을 포기했고, 한 씨가 운영한 업소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6억 5천만 원의 이득을 취했습니다.

경찰은 한 씨를 구속하고, 행동대원 35살 이 모 씨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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