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사태] 카다피군, 반격…내전 장기화 조짐
입력 2011-03-02 22:52  | 수정 2011-03-03 00:37
【 앵커멘트 】
궁지에 몰렸던 카다피 군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반군과의 충돌은 이젠 내전상태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카다피 친위대는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도시를 공격하고 수도 트리폴리 인근 여러 곳을 다시 수중에 넣었습니다.
라호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세를 뒤집으려는 카다피의 친위군이 반군 장악지역을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동부의 아즈다비야가 카다피 군의 폭격을 받았고 브레가의 공항과 정유시설 일부가 카다피 손아귀에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아즈다비야 반군
- "카다피는 우리가 그를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가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 보이십니까?"

카다피 친위부대는 수도 트리폴리 방어에 필수적인 트리폴리 인근의 가리안과 사브라타도 수중에 넣었습니다.

특히 가리안은 트리폴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카다피 세력은 마을을 점령한 뒤 반정부 세력을 색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격 이후 국영TV에 모습을 드러낸 카다피는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리비아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카다피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반군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도 트리폴리 진격을 위해 5천 명 이상의 지원자를 확보했고 군사훈련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반정부 세력 안에서는 유엔에 군사적 도움을 요청하는 방안도 비중 있게 논의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로 시작한 리비아 사태는 이제 끝을 알 수 없는 카다피 친위대와 반군 사이의 내전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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