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사태] 국제사회, 카다피 세력 전방위 압박
입력 2011-03-01 02:22  | 수정 2011-03-01 09:56
【 앵커멘트 】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유엔 제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지 이틀 만에 유럽연합까지 카다피 제재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엔에 이어 유럽연합까지 카다피 세력 옥죄기에 가세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카다피를 비롯해 그의 가족과 측근 인사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의 제재안에 결의했습니다.

유럽연합 이사회 순번의장국인 헝가리의 타마스 펠레기 에너지장관은 "무고한 시민을 무력으로 제압하는 것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기는 물론 최루탄 등 반정부 세력을 폭력 진압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물품의 수출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리비아 제재를 강력히 요청하면서 이뤄졌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유엔 인권위원회 연설에서 "리비아 유혈사태의 종식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모습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리비아와 경제 교류를 많이 해온 유럽이 제재에 동참할 경우, 그 효과가 더욱 커진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국제형사재판소는 카다피 세력이 자행한 비인도적 범죄 행위에 대한 예비 조사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은 나토의 공군력을 이용해 리비아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를 향한 전투기의 무차별 폭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로 유엔 안보리의 승인만이 남은 상황입니다.

전방위로 펼쳐지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카다피가 무릎을 꿇게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리비아로 집중돼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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