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식품물가 폭등…지출만 늘고 소비량은 줄었다
입력 2011-02-28 13:44  | 수정 2011-02-28 18:05
【 앵커멘트 】
지난해 물가가 급등하면서 가정에서 식품을 구입하는데 드는 돈은 늘어났지만, 실제로 살 수 있는 물품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소득층 살림은 더 어려워져서 엥겔계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가계의 월평균 식품 지출은 31만 6천 원으로, 2009년의 29만 7천 원보다 6% 넘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물가변동을 고려한 실질 지출은 0.5% 늘어난 25만 8천 원에 그쳤습니다.

식품을 사는 데 쓰는 돈은 늘었지만, 대부분 오른 물가를 따라잡는 데 쓰였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더 많은 돈을 내고도 살 수 있는 식료품의 양은 그대로인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가격이 폭등해 금값이 된 채소는 지출액이 20% 넘게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소비량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일과 수산물 역시 지출액만 늘었을 뿐, 실제로는 값이 비싸 얼마 사지도 먹지도 못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전체 소비에서 식품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지수는 13.8%로 전년도보다 높아졌습니다.

엥겔지수는 소득이 낮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최하위층의 경우 20.4%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식품물가 폭등으로 저소득층이 생계를 유지하는데 가장 어려움을 겪으면서 삶의 질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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