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콩 값 떨어졌는데 두유값 올려…100억대 과징금
입력 2011-02-27 12:01  | 수정 2011-02-27 13:08
【 앵커멘트 】
최근 구제역으로 우유 대체상품으로 두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두유업계 상위 3개 회사가 재료 값이 하락해도 공동으로 가격을 올렸다 적발돼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두유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에게는 다이어트용으로 아이들에게는 분유대용으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시장규모가 3천3백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김규연 / 서울시 성동구
- "애들한테 마음 놓고 먹일 만한 것도 없고 영양상으로 균형이 맞지 않을까 싶어서 우유보다 두유 쪽으로 보고 있어요 "

베지밀로 유명한 정식품과 삼육식품·매일유업의 3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무려 82%를 차지했고 회사들은 이러한 지위를 악용했습니다.

2008년 2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자 일제히 두유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가격 인상을 주도한 A 식품 회사 과장은 상대방 회사에 왜 가격을 빨리 안 올리느냐고 독촉 전화를 할 정도로 노골적이었습니다.

특히 2008년 7월부터 원재료값이 하락했음에도 11월에 또다시 3개사 모두 11%대의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 인터뷰 : 권쳘현 / 공정거래위원회 국장
- "과점시장에서 일단 가격이 인상되고 나면 원재료 가격의 하락 등 가격인하 요인이 발생해도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는 비대칭성을 확인했습니다."

▶ 스탠딩 : 황승택 기자 / 트위터@hstneo
- "이미 두 번이나 가격 담합을 했던 두유업계는 올해 초 구제역으로 수요가 몰리자 가격 담합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격 인상을 담합한 3개 회사에 131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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