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 미, 대리비아 제재 본격화…'국제사회 압박'

【 앵커멘트 】
리비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 목소리가 거셉니다.
미국은 리비아 대사관을 폐쇄하면서 본격적인 제재에 착수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정부는 리비아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을 철수시켰습니다.

동시에 리비아 정권 고위층의 개인금융계좌를 감시하면서 사실상 자산을 동결하는 예비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제이 카니 / 백악관 대변인
- "유럽의 동맹국, 유엔 등과 협의해 카다피 정권에 대한 제재를 취할 것이고, 그에 앞서 독자적으로 취할 수 있는 제재도 시행할 것입니다."

리비아 상공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선포하는 것과 군사 조치까지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28일 오바마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제재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나날이 상황이 악화되자 리비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카다피 정권의 무차별 공격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나비 필레이 / 유엔인권고등판무관
- "(리비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국제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카다피의 인권 범죄 위반을 언급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군의 공격이 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될 수 있는 인권침해 범죄에 해당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인 '나토'도 성명을 내고 유엔 안보리의 위임이 있을 경우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