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리비아 사태]한국인 출국 본격화…"일단 철수"
입력 2011-02-24 16:50  | 수정 2011-02-24 16:54
【 앵커멘트 】
리비아 사정이 더 악화되자 한국인 근로자들의 출국 러시가 시작됐습니다.
공항과 가까운 서부지역에서는 전세기로, 동부지역에서는 육로로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인 근로자들의 리비아 탈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트리폴리공항에는 전세기를 타려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중견 건설사뿐 아니라 애초 잔류를 결정했던 대형 건설사들도 전세기 편으로 직원들을 일부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홍기표 / 대우건설 상무
- "아직 (트리폴리) 현장의 안전에는 커다란 위험은 없지만, 정부 및 현지 공관의 철수 지침에 따라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습니다."

시위가 격렬해 위험한 동북부나 서남부의 업체들은 비행기를 탈 수 없어 육로로 이웃나라 국경을 넘는 험난한 여정에 들어갔습니다.

데르나에 있던 원건설 소속 한국인 근로자들은 트럭 등 자동차로 10시간 넘게 이동해 이집트로 넘어왔고, 벵가지의 현장 직원들은 터키 선박을 이용해 리비아를 빠져나오는 중입니다.

남부 나루트 인근에서 건설공사를 벌이는 코스모 D&I는 튀니지 국경을 육로로 돌파하는 탈출전략을 짜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재학 / 대우건설 트리폴리지사 상무
- "동부지역이 중앙정부랑 대치하고 있으면 모든 공사대금이나 수행은 중앙정부 예산인데, 공사해도 대금을 받을 가능성이 없고 하니 철수를 하는 게 당연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부 국내 건설업체들은 리비아 현장과 연락이 두절돼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최근 강도로 변신한 현지 주민들에게 차량 3대를 강탈당한 이수건설 현장 직원들은 이틀째 연락이 끊긴 상황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yycho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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