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리비아 사태] '오일 쇼크' 오나…산업계는 '비상'
입력 2011-02-22 15:49  | 수정 2011-02-22 18:14
【 앵커멘트 】
이번 리비아 사태로 당장 국내 원유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태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면 '오일 쇼크'에 버금가는 사태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8위, 440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리비아.

다행히 이번 유혈 사태로 당장 국내 원유 수급에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리비아산 원유는 대부분 유럽 지역으로 수출돼 정유사들이 국내로 들여오는 양이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란 등 주변 산유국으로 사태가 확산하면 중동 지역에서 80%가 넘는 원유를 들여오는 우리나라에 '오일 쇼크'가 재현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유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방위로 가격 인하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사태가 터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여론의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처럼 정부가 유류세를 낮춰주기를 내심 바라는 눈치입니다.

산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가가 1달러 오를 때마다 수백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오르는 기름 값이 그대로 원가에 반영되는 물류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전자, 철강 업계는 직접적인 타격보다는 전반적으로 오를 생산원가가 부담입니다.

반면, 조선업계에 고유가는 나쁜 소식만은 아닙니다.

글로벌 메이저 석유업체를 중심으로 심해 유전 개발이 주목을 받고 있어, 관련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수주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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