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사태] "사망자 600명"…정권 붕괴 조짐
입력 2011-02-22 13:53  | 수정 2011-02-22 15:52
【 앵커멘트 】
리비아에서는 카다피 정권의 유혈 진압으로 사망자가 600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위 공직자들과 군인들은 잔인한 시위 진압에 반발하면서 카다피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보도에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다피 정권이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전투기와 헬리콥터까지 띄웠습니다.

전투기와 헬리콥터는 수도 트리폴리 곳곳을 폭격했습니다.

무차별 공습으로 월요일 하루에만 25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고,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시위 이후 6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민에게 총을 겨눈 카다피 원수는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처음 모습을 나타내 자신이 건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카다피 / 리비아 국가원수(22일)
- "저는 베네수엘라가 아닌 트리폴리에 있습니다. 언론에 나오는 개들을 믿지 마십시오."

그렇지만, 카다피 정권의 국정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되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와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 등 8, 9개의 도시를 장악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법무부 장관과 아랍연맹 주재 대사는 유혈 진압에 반발하며 물러났고, 다른 고위 공직자들도 카다피 정권을 포기했습니다.

▶ 인터뷰 : 다바시 / 유엔 주재 리비아 부대사
- "카다피와 그 정권이 리비아인을 더는 죽이지 못하도록 국제 사회가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군부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전투기 2대가 시위대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거부한 채 몰타로 기수를 돌렸고, 조종사 4명은 몰타에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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