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는 지금] 흑인 비율 가장 많은 성은 '워싱턴'
입력 2011-02-22 09:21  | 수정 2011-02-22 13:45
【 앵커멘트 】
미국에서 흑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성은 뭘까요?
흑인들은 '노예 해방의 아버지'로 불리는 링컨보다 워싱턴을 성으로 더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기자 】
노예 해방을 선언해 '노예 해방의 아버지'로 불리는 링컨 대통령.

그렇지만, 과연 미국 흑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는 궁금합니다.

노예 해방 이후 성을 쓸 수 있게 된 흑인들의 상당수는 워싱턴을 성으로 선택했습니다.

AP통신은 미국에서 워싱턴이라는 성을 쓰는 사람의 90%는 흑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링컨을 성으로 쓰는 사람 가운데 흑인은 14%에 불과했습니다.

초대 대통령인 워싱턴은 노예제에 반대하면서도 정작 노예를 고용했습니다.


이런데도 많은 흑인이 워싱턴을 성으로 고른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력자인 워싱턴 가문과의 연계성을 과시해 '보호막'으로 이용하려 했다는 설명도 있고, 초대 대통령의 성을 써 미국에 충성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 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미국 흑인들의 성에는 슬픈 해방의 역사가 서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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