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동시위격화]리비아 공사현장 피습…한국인 3명 부상
입력 2011-02-22 00:01  | 수정 2011-02-22 01:06
【 앵커멘트 】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우리 기업 건설 현장에 무장한 현지인이 침입해 한국인 3명이 다쳤습니다.
반정부 시위와 더불어 한국인의 피해가 늘어나면서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21일) 아침, 안전지대로 파악되던 리비아 트리폴리의 우리 기업 건설 현장.

일부 총과 칼로 무장한 5백여 명의 현지인이 이곳에 있던 기업인 40여 명을 습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3명은 시위대에 부딪혀 가벼운 상처를 입었고 현지 인력으로 고용된 방글라데시인 2명은 흉기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시위대와 기업 관계자의 대치는 협상을 통해 큰 피해 없이 일단락됐습니다.


엊그제(20일) 동부 벵가지 지역의 우리 기업 현장에서는 컴퓨터와 중장비를 약탈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잇따른 우리 기업 습격에 대해 시위 분위기를 탄 일부 과격 세력들이 리비아 내 경제적 갈등을 이 기회에 드러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을 의도적으로 노린 것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비상 대책 수립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백주현 /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장
-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사태가 다시 재현되거나 하면 그때는 노동자들을 그쪽으로 이동해서 안전대책을 세우도록 해나갈 방침입니다."

관계대책회의를 열어 리비아 정부가 치안을 다스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뜻을 모으고 다양한 대책을 모색했습니다.

현지 교민이 고립됐을 때를 대비한 식량 지원과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전세기 투입 등도 고려했다고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