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해결사' 버스 CCTV
입력 2011-02-21 17:28  | 수정 2011-02-21 20:16
【 앵커멘트 】
서울시내를 달리는 모든 버스에는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 CCTV가 버스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잡는 데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자가 버스 입구에서 뜸을 들입니다.

혼잡해진 틈을 타 다른 남자가 재빨리 버스에 올라타는 승객의 지갑을 빼냅니다.

불법 유턴을 하려던 흰색 승용차가 버스 중앙차로에 갑자기 끼어들어 추돌사고가 납니다.

모두 버스 CCTV에 찍힌 영상입니다.


▶ 인터뷰 : 김은철 / 버스 기사
- "저희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카메라가 있었기 때문에 판정이 돼서 많이 모면했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이렇게 버스마다 설치돼 있는 CCTV가 성추행과 절도 등으로부터 승객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CCTV는 모두 4대로 차량 전방과 입구 부근, 운전석 주변, 차량 안쪽을 비추고 있습니다.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버스 CCTV에 찍힌 사건·사고는 모두 913건.

차량 내부에서는 소매치기 같은 도난사고가 CCTV에 가장 많이 찍혔고, 안전사고와 강도 등 강력사고의 증거가 되기도 했습니다.

차량 외부에서는 접촉사고 270건과 버스 운행과 상관없는 기타사고 261건을 해결하는 데 CCTV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승호 / 서울시 경영합리화팀장
- "각종 범죄 예방수단으로 활용된 부분이 많아서 이런 부분에 주력해서 확대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끊이지 않는 인권침해 논란 속에서도 CCTV는 범죄예방 해결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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