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리비아 한국 건설사 공사장·숙소 또 피습
입력 2011-02-21 11:25  | 수정 2011-02-21 13:07
【 앵커멘트 】
유혈사태가 심각해지는 리비아에 우리 건설 현장 피해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택난에 불만을 가진 현지인들이 또다시 우리 기업의 주택공사 현장을 습격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에 불만을 품은 리비아인들의 무차별 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어제(20일) 리비아 벵가지 지역의 우리 건설기업 현장과 숙소 3곳에 현지인들이 침입해 컴퓨터와 중장비 등을 훔쳐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직원들은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상당한 재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에도 데르나 지역의 주택 건설 현장에 현지인들의 방화와 절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정부는 리비아 당국과 피해보상 방법을 모색하는 한편 피해 방지를 위해 시위가 격화된 리비아 동부 외 지역으로 교민 이송을 검토 중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리비아 사태가 제2의 이집트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교민의 국내 철수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리비아 이외에도 각지에서 일어나는 반정부 시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예멘과 알제리, 바레인의 우리 대사관은 교민들과 비상연락체계를 강화했습니다.

특히 원래 여행 제한 지역인 예멘에서는 산발적으로 시위가 일어나고 있어 현지 교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 이 지역에서 교민의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시위가 갑자기 확산할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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