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내주 코란도C 국내 출시..3년만에 신차

월 2천∼2천500대 판매 목표, "해외선 이미 없어서 못 팔아"

회생절차 종료를 앞둔 쌍용자동차가 우여곡절 끝에 코란도C를 다음 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신차 출시로는 2008년 2월 체어맨W 이후 3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는 2005년 10월 액티언 이후 5년4개월 만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22일 제주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향후 쌍용차 회생을 이끌 코란도C의 국내 시판을 개시한다.

코란도C는 2009년 4월 서울모터쇼에서 C200 콘셉트카로 첫선을 보인 뒤 그해 말 시장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파업과 매각, 부품 공급 부족 등을 이유로 국내 출시가 계속 미뤄져 왔다.

평택공장에서 생산되는 코란도C는 수출의 경우 작년 9월 중순 첫 선적이 이뤄져 현재 서유럽, 러시아, 중남미 등에 매달 2천대 정도 판매되고 있다.

쌍용차는 출시한 뒤 이달에만 3천대 가량을 판매하고, 이후 내수 시장에서 매월 2천∼2천500대, 해외에서 3천∼4천500대 등 5천∼6천대를 안정적으로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쌍용차의 전체 판매대수 중 코란도C가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것으로, 쌍용차 회생 여부는 사실상 코란도C의 성패에 달린 셈이다.

쌍용차는 올해 내수와 수출 물량을 합쳐 12만3천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며, 이중 수출은 법정관리 이전 수준인 6만7천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최근 2년 만에 독일 시장에서 코란도C의 판매를 재개했으며 오는 2012년까지 독일 내에 150개 딜러망을 구축하는 등 서유럽 시장에서만 코란도C를 주축으로 1만1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C는 해외 시장에서 물량이 없어 못 팔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내수 시장에서도 목표량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말 법원에서 변경회생계획안이 통과됐으며, 3월 초까지 회생 채무를 변제하면 최종적으로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할 수 있다.

쌍용차를 인수한 인도 마힌드라 측은 법원이 회생절차 종결을 선언하면 최고경영자(CEO)와 투자 계획, 판매 전략 등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