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 조사 후 귀가…'상품권 대가성' 추궁
입력 2011-02-19 03:45  | 수정 2011-02-20 10:03
【 앵커멘트 】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이 검찰에 소환돼 장시간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장 전 청장에게 대우건설로부터 받은 상품권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추궁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이 검찰에 소환돼 17시간가량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를 마친 장 전 청장은 다소 피곤한 모습으로 서둘러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 인터뷰 : 장수만 / 전 방위사업청장
- "(상품권 수수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습니다."

검찰은 장 전 청장에게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으로부터 사업상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천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은 혐의에 대해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4월 대우건설이 4천억 원 규모의 군 이전공사를 맡았을 당시 장 전 청장이 국방부 차관이었던 점을 들며 상품권에 대가성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우건설 측은 상품권이 전달된 시기와 공사를 수주한 시기가 달라 대가성이 있을 수 없고 추석 때 '떡값' 명목으로 상품권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장 전 청장이 건설현장 식당 수주 대가로 유상봉 씨로부터도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지난달 재산등록자료를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건설현장 식당 운영 과정에서 생긴 고소 사건을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유상봉 씨로부터 8천9백만 원을 받은 혐의로 이동선 전 경찰청 경무국장을 구속기소했습니다.

또 각종 청탁을 받고 유 씨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과 김병철 전 울산경찰청장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장 전 청장이 상품권 외에 받은 현금 5천만 원의 출처도 밝히는 한편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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