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만삭 의사부인, 목 졸려 질식"…다음 주 영장 재신청
입력 2011-02-16 17:46  | 수정 2011-02-16 19:50
【 앵커멘트 】
숨진 채 발견됐던 만삭의 의사 부인은 목이 졸려 숨졌을 것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수원의 소견서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런 소견서를 바탕으로 이르면 다음 주 초쯤 남편인 의사에 대해 영장을 다시 신청할 계획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4일 숨진 채 발견됐던 만삭의 의사부인 박 모 씨는 목이 졸려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국립과학수사연수원의 2차 소견서에 따르면 박 씨 시신의 목 주위에는 피부 까짐과 내부 출혈이 다량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손에 목이 졸려 질식사했을 개연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판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 주변에 자국이 없어 사고사일 것이라는 남편 측 주장에 대해서는 목이 졸렸더라도 그 흔적이 피부에는 안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씨의 눈 주변 상처에서 피가 중력 반대 방향인 천장을 향해 흘렀다는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 씨가 갑자기 넘어지며 얼굴이 아래로 꺾여 질식사했다는 남편 측 추정에 대해 설득력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남편의 팔에 난 손톱 상처에 대해 자신이 냈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긁힌 방향 등을 봤을 때 본인이 내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이런 소견서를 토대로 의사의 타살 증거를 보강해 이르면 다음 주 초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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