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바지사장' '업주모임'…진화하는 불법 게임장
입력 2011-02-16 06:00  | 수정 2011-02-16 10:22
【 앵커멘트 】
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바다이야기 사태' 기억하실 겁니다.
잠잠하던 불법 게임장이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운영 수법도 날로 교묘해져 검찰이 수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바다이야기' 게임기입니다.

조작된 승률에 따라 결국 돈을 잃게 되는 대표적 사행성 게임입니다.

이런 불법 게임기로 돈벌이하는 사행성 게임장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때와 달리, 지하에서 점조직으로 운영되고 명부에 등록된 손님만 받아 단속을 피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른바 '바지사장'을 고용해 단속에 걸려도 실제 운영자는 처벌을 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업주들끼리는 정기 모임까지 만들어 정보를 교류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박철 /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잠시 수그러들었던 불법 게임장 영업의 숨어 있는 비리를, 그리고 더욱 지능화된 비리를 밝힌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

검찰은 최근 서울 시내에서 집중 단속을 통해 불법 게임장 운영에 관여한 26명을 적발하고 8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또 14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4명의 뒤를 쫓는 한편, 불법 수익금 6억 7천만 원을 환수했습니다.

검찰은 서울 전역에 사행성 게임장이 퍼져 있는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수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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