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셋집 사라진다"…월세 시대 오나?
입력 2011-02-16 05:00  | 수정 2011-02-16 09:04
【 앵커멘트 】
정부가 잇달아 전세난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집값이 오를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아예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 시스템이 정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용인의 한 아파트 단지.

정부가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전세 대책을 내놨지만 전세 물건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경기도 용인시 공인중개사
- "기존의 아파트 전세는 매물이 없습니다. 아예 없다고 봐야 되고 나오면 대기를 하셔야 돼요. 물건이 없어서 못 하는 상황이에요."

준공 후 미분양인 수도권의 또 다른 아파트 단지.

정부가 이런 미분양 아파트를 사서 전세로 공급하면 취득세, 양도세를 50%나 감면해주겠다고 했지만 효과는 미미합니다.


▶ 인터뷰 : 김주철 /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
- "이런 미분양은 인근 시세보다 분양가가 높은 측면이 상당수 많습니다. 따라서 취득세나 양도세를 감면해주더라도 어느 정도 투자 심리가 발동돼야 하는데 지금은 이런 장점이 적기 때문에…"

집값이 하락 안정세를 이어가면서 전세 물건을 내놓는 집주인이 점점 줄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사
- "있는 사람이 사서 전세를 놓겠다. 세 혜택을 받겠다 이건 없습니다. 집값이 오른다는 메시지가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사겠어요? 은행 금리만큼이라도 오른다는 메시지가 없잖아요."

하지만 현재 오를 데까지 오른 집값이 더 오르기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

결국 이렇게 전세물건이 줄어들면서 외국처럼 월세 위주의 임대 문화가 정착될 것이란 전망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정부의 전·월세 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가운데 전세난과 집값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하는 정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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