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바라크 퇴진 이후] 중동 패권 다툼 치열
입력 2011-02-15 23:20  | 수정 2011-02-16 08:54
【 앵커멘트 】
30년간 중동의 맹주로 자리 잡았던 이집트 무바라크 정권의 붕괴는 중동 지역에서의 권력 재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란과 터키는 힘을 합쳐 새로운 중동의 열강이 되자고 손을 맞잡았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집트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지고서 이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터키의 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터키 대통령으로서는 9년 만의 이란 방문이었습니다.

두 정상은 이번 만남에서 두 나라 간의 협력을 강화해 중동 지역을 경제와 정치, 문화적 열강으로 만들자고 다짐했습니다.

입을 모은 두 정상의 이 같은 발언은 이집트 무바라크 정권의 붕괴 이후 나온 것이라 특히 주목됩니다.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중동의 맹주로 자리 잡았던 이집트를 대신해 터키와 이란이 중동지역의 패권을 잡으려 힘을 합쳤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동 지역의 질서 재편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터키는 미국 등 서방국가보다 이란 등 이슬람권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습니다.

터키 정부는 미국의 만류에도 지난 7월 유엔의 대이란 제재안 표결 당시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미국을 대신해 이슬람권에서 이란을 견제해왔던 이집트가 무너지면서 중동지역의 패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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