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선 값 왜 올랐나 했더니…삼성·LS 낀 담합 적발
입력 2011-02-15 15:50  | 수정 2011-02-15 17:50
【 앵커멘트 】
건설과 통신업에 필수적인 전선 납품 과정에 담합한 기업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대한전선과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상습적으로 가격 조작에 참여했고 5백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부터 전선의 주원료인 국제 동 가격이 꾸준히 올랐습니다.

2005년을 기준으로 2008년까지 두 배 가까이 올랐고 동으로 만든 전력선 가격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하지만 2008년에는 동 가격이 내렸음에도 전력선 가격이 올랐는데 이러한 비정상적 인상 뒤에는 기업들의 담합이 있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 대기업인 대한전선과 LS·삼성전자·일진홀딩스 등 13개 회사가 전선가격 조작에 참여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대기업까지 낀 전선업계는 교묘한 방법으로 가격을 조작했습니다.

대리점 판매 가격을 공동으로 인상했고 KT와 현대건설 입찰에는 낙찰 받을 회사를 미리 정했으며 떨어진 회사에도 납품 물량을 보장해줬습니다.

▶ 인터뷰 : 정중원 / 공정위 카르텔 조사국장
- "전선업체들은 담합을 통해 전선가격을 인상하거나 하락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확보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적발된 13개 회사에 총 56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특히 죄질이 나쁜 대한전선과 삼성전자의 계열사인 에쓰이에이치에프코리아·일진홀딩스 등 7개 회사는 검찰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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