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 첫 '국산 지하철' 달린다
입력 2011-02-14 17:32  | 수정 2011-02-14 18:39
【 앵커멘트 】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가 자체 제작한 전동차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순수 국산 지하철은 올 하반기 운행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운전에 들어간 도시철도공사의 전동차입니다.

외국산 부품 일색이던 기존 전동차와 달리 100% 국산 부품과 기술력으로 자체 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음성직 /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 "우리 손으로 만든 전동차로 앞으로 운영하게 되면 안전도는 훨씬 높아지리라고 봅니다."

차량 내부는 승객들의 편의를 강조했습니다.

전체 객실 가운데 2칸은 마주 보는 불편을 덜고, 서서 가는 승객들이 창 측에 기댈 수 있도록 좌석을 중앙에 배치했습니다.


운전실 벽면에는 투명유리를 설치해 운전실을 볼 수 있게 하고, 승객들의 지루함을 없애기 위한 정보스크린도 설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호 / 경기도 부천시
- "승객을 위해서 여러 가지 배려하는 시설도 많았고, 실내도 쾌적하고 기존에 나온 전동차보다 훨씬 산뜻하고…."

이 전동차는 올 하반기 서울 지하철 7호선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인천과 부천이 변수입니다.

7호선이 부평구청역까지 연장되지만, 이 구간에 전동차를 투입하는 데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유연수 /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차량팀장
- "전동차는 안전성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요. 국제입찰로 조달청에서 구입해야 원칙이 아니냐고 얘기를 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인천과 부천으로부터 전동차 제작 예산을 지원받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실제 운행까지 적잖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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