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해안 폭설 원인은 '잦은 북동기류'
입력 2011-02-14 15:08  | 수정 2011-02-14 15:15
【 앵커멘트 】
동해안에 쏟아진 잇단 폭설의 원인은 2월에 자주 형성되는 북동기류 때문입니다.
오늘은 눈구름대가 남하하면서 경북 쪽 동해안에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운 1월에는 한반도에 차가운 대륙고기압 세력이 워낙 강해, 중국 남부지방 등에 저기압이 형성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2월 들어 찬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현재의 기압배치는 '북고남저'형입니다.

우리나라 남쪽에 저기압이 만들어지면, 북고남저의 기압 배치에 따라 북동풍이 자주 볼게 됩니다.

상층에 있는 찬 공기가 북동풍을 타고 온도가 높은 해수면을 따라 내려오면서 수증기를 공급받아, 동해안 상공에 눈구름대가 만들어집니다.

이 눈구름대가 강한 동풍과 함께 강원도를 집어삼킨 폭설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폭설은 동해 남부의 저기압이 일본 남쪽 해상의 저기압에 막혀 정체하면서, 동해안 지방에 강한 북동 기류가 장시간 유입된 것이 기록적인 눈 폭탄의 원인이 됐습니다.

오늘도 우리나라 동해 남부 해상에 새로운 저기압이 생겨 동풍이 강화됨에 따라, 눈구름대를 만드는 수증기가 해안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증기가 집중적으로 모이는 곳이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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