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집트 독재청산 착수…치안·서민 생활 안정 주력
입력 2011-02-14 05:15  | 수정 2011-02-14 07:33
【 앵커멘트 】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이끌어낸 이집트는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권력을 넘겨받은 군부는 독재 청산에 착수했고, 과도 내각은 치안과 서민 생활 안정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화 혁명이 결실을 거둔지 이틀이 지났지만, 시민들은 '혁명의 성지' 타흐리르 광장을 아직 완전히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격렬했던 함성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팽팽했던 긴장감이 가라앉으면서 군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 이후 권력을 넘겨받은 이집트 군부는 독재청산에 착수했습니다.


부정선거로 득세한 집권 여당 중심의 의회를 해산하고, 헌법의 효력을 정지시켰습니다.

대신, 새 헌법을 만들기 위한 개헌위원회를 꾸렸습니다.

▶ 인터뷰 : 마리암 파크흐리 / 카이로 시민
- "의회 해산과 헌법 중단은 정말 잘한 일입니다. 무바라크 정권의 부패는 깨끗이 없어져야 합니다."

군 최고위원회의 선거로 출범한 과도 내각도 첫 회의를 열고 국가 정상화에 속도를 냈습니다.

18일간의 혁명으로 엉망이 된 치안과 파탄 난 서민 생활을 안정시키는 일이 당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 인터뷰 : 아흐메드 샤피크 / 이집트 총리
- "이제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조국은 당신을 필요로 합니다. 이집트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이집트는 앞으로 6개월 동안 군부의 과도 통치 아래 민주화를 위한 정치개혁을 진행합니다.

오는 9월 국민의 손으로 직접 새 지도자를 뽑고 나면 이집트는 본격적으로 희망찬 민주화의 역사를 써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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