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둑고양이 기승…주거 환경·미관 크게 해쳐
입력 2011-02-13 05:00  | 수정 2011-02-13 10:34
【 앵커멘트 】
도둑고양이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주민들이 때아닌 고양이와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쫓아도 보지만 그때뿐이고, 찢긴 쓰레기봉투는 이러 저리 나뒹굴고 있습니다.
강원 방송, 조승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춘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주민들이 종량제 봉투에 담아 내놓은 음식물 쓰레기수거함을 도둑고양이들이 점령했습니다.

이와 발톱으로 능숙하게 비닐봉투를 찢고는, 고개를 처박고 내용물을 연방 먹어치웁니다.

주위에 사람이 지나가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먹는 일에 열중합니다.


이처럼 고양이가 쓰레기를 온통 헤집는 통에, 단지 안 곳곳에 터지고 찢긴 봉투들이 나뒹굽니다.

▶ 인터뷰 : 최승애 / 춘천시 후평동
- "난리죠! 지금. 먹고살려고 음식물을 온통 헤집고 난리를 쳐 놓죠."

그나마 일반주택이나 업소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지정된 밀폐용기에 담아 배출하는 문전수거제가 시행된 뒤, 이와 같은 피해가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나 연립주택처럼 특정 장소에 공동으로 쓰레기를 모으는 곳에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고양이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행정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딱히 없고,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나 관리소 측이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하는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춘천시 관계자
- "문제점은 있는데 대책을 못 만들어내는 거죠! 지금. (아파트를) 관리하는 관리소에 문제를 서로 이야기해서 아파트 입주민 대표라든가 이분들이 해결할 부분인 것 같은데요."

▶ 스탠딩 : 조승현 / GBN 기자
- "이렇다 할 대책은 없는 가운데 도둑고양이 숫자는 갈수록 늘어나면서, 도시 미관과 거주 환경을 크게 해치고 있습니다. GBN뉴스 조승현 기자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