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집트 시위대 철수…야간통금도 완화
입력 2011-02-13 04:35  | 수정 2011-02-13 09:42
【 앵커멘트 】
치열한 투쟁 끝에 민주화를 쟁취한 이집트 시위대가 이제 본격적인 철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군 최고위원회도 야간통행금지 시간을 대폭 완화하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예고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집트 민주화의 성지로 떠오른 타흐리르 광장.

수만 명의 인파가 모였던 이 광장은 이제 지난 18일 동안의 시위를 정리하는 손길로 분주합니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광장 구석구석을 쓸고, 그동안 사용했던 천막도 해체합니다.

추위를 막아줬던 담요는 다시 묶어 집으로 가져가고, 투석전에 사용됐던 돌도 포대에 담아 정리합니다.


▶ 인터뷰 : 아흐메디 / 이집트 시민
- "혁명을 치러낸 광장을 청소하러 왔습니다. 앞으로도 이곳에 와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볼 겁니다. 앞으로 이집트를 더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전진하겠습니다."

야간 통행을 금지하는 조치도 대폭 완화됐습니다.

국가 운영을 넘겨받은 군 최고위원회는 오후 8시부터 오전 6시까지였던 야간통행금지 시간을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로 4시간 단축했습니다.

그러나 무바라크 통치 시절 책임이 있는 전·현직 공무원들에겐 출국을 제한하는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이로 교도소에서는 죄수 600여 명이 탈옥해 치안 유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탈옥한 죄수 중에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요원들도 포함된 만큼, 이집트군과 경찰은 검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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