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집트 군부, 과도정부 꾸릴 듯
입력 2011-02-12 12:53  | 수정 2011-02-12 15:33
【 앵커멘트 】
무바라크 대통령은 퇴진했지만, 이집트가 안정을 찾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단 이집트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가 꾸려질 전망입니다.
이집트의 정국 전망, 오상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무바라크 대통령은 사임을 발표하면서 군 최고위원회에 국가운영을 위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알 아라비야 TV는 군 최고위원회가 내각을 해체한 뒤 헌법재판소장과 함께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군부가 이끄는 과도 정부는 일단 대선까지 이집트의 국정을 맡게 될 전망입니다.

대선이 예정대로 9월에 치러질지 아니면 앞당겨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와 관련해 군 최고위원회는 스스로 정부의 대안으로 여기고 있지 않다며, 권력 이양을 위한 조치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레다 하페즈 모하메드 / 공군 사령관
- "군 최고위원회가 앞으로 취할 조치나 지시 등에 대한 윤곽을 담은 성명을 내놓을 것입니다."

대선에는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사 사무총장은 조만간 아랍연맹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선 행보의 첫 걸음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득권 세력의 대표격으로 떠오른 술레이만 부통령이 대선에 참여할지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술레이만 부통령은무바라크의 최측근이면서도 시위가 벌어지자 무바라크와 거리를 뒀습니다.

그렇지만, 군부가 쿠데타를 통해 권력 장악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군부가 쿠데타를 시도한다면 혁명을 경험한 국민의 강한 반발이 예상돼 이집트 국정이 또다시 극도의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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