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바라크 퇴진 거부] 국제사회 실망감…신속한 변화 촉구
입력 2011-02-11 10:56  | 수정 2011-02-11 12:31
【 앵커멘트 】
예상과 달리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사임 요구를 거부하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실망감을 나타내는 분위기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더 구체적인 정권 이양 계획을 밝힐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집트 정부의 '변화'가 불충분하다며 더 구체적인 정권 이양 계획을 밝힐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수 시간 만에 성명을 내고, 이집트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했던 구체적인 변화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행한 연설에서도 이집트를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이집트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로 전환이 질서 있게 이루어지도록 계속해서 도울 것입니다."

유럽연합의 캐서린 애슈턴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성명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이 더 신속하고 과감한 개혁에 나서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이집트 정부가 변화를 이뤄내야 할 시점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바라크 대통령과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의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집트 정부의 빠르면서도 질서있는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초보 단계인 이집트 민주주의가 이란과 같은 신정 독재체제가 아닌 민주주의 체제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로 인한 급격한 변화를 우려해온 이스라엘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집트가 갈 길을 제대로 찾아 헌법과 법률에 따라 실행에 옮기는 것은 국민의 의지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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