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숭례문, 내년 말 복원 완료…전통기법 눈길
입력 2011-02-10 16:10  | 수정 2011-02-10 18:24
【 앵커멘트 】
국보 1호 숭례문이 화재로 소실된 지 3년이 지났는데요.
내년 12월이면 완공되는 숭례문 복원 현장을 오상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화마에 휩싸였던 숭례문이 조금씩 제 모습을 찾고 있습니다.

40% 정도 복원이 진행된 상황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일 부분은 성곽입니다.

일제가 훼손했던 성곽이 동쪽 남산 쪽으로 53m, 서쪽 대한상공회의소 방향으로 16m가 복원됩니다.

지반 높이도 바뀝니다.

▶ 스탠딩 : 오상연 / 기자
- "숭례문의 지반은 화재 전의 위치보다 30~50cm 정도 내려오게 됩니다. 일제 때 높아졌던 부분을 걷어내기 때문입니다."

복원은 모두 조선시대 건축 방식에 따라 이뤄집니다.


서까래와 추녀에 박는 못은 현장의 대장간에서 제작되고 있습니다.

나무의 표면을 깎는 자귀질과 돌을 자르는 할석 작업도 전통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국보 1호로서의 상징성을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살리자는 취지입니다.

▶ 인터뷰 : 최광식 / 문화재청장
- "목재나 석축도 전통공구를 활용해서 유형적 문화재 전통뿐 아니라 무형적 전통도 함께 되살리는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건을 맞추기 까다로운 소나무 목재를 확보하는 과정에는 국민도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오광 / 소나무 기증자
- "숭례문 화재를 보고 상당히 안타까웠는데 어떻게 도움을 줄까 하다가 마침 선산에 있는 소나무를 재목감으로…"

올해 안으로 성곽 등의 골격 작업을 마치게 될 숭례문은 기와 얹기와 단청 등 세부 작업을 거쳐 내년 말 국민 품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art@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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