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금미호 석방] 금미호, 핀란드 군함 호위 받으며 케냐로 이동 중
입력 2011-02-10 10:48  | 수정 2011-02-10 11:04
【 앵커멘트 】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지 넉달 만에 풀려난 금미호가 케냐로 현재 이동 중입니다.
핀란드 군함을 만나 기름과 식량을 보급받고 호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외교통상부입니다.)


【 기자 】
금미호의 안전이 우려됐었는데 현재 안전한 상태인 것 같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금미호가 소말리아 해역을 벗어난 공해상에서 유럽연합 함대 소속 핀란드 군함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미호는 핀란드 군함으로부터 기름과 식량을 보급받은 뒤 호위를 받으며 케냐 몸바사 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EU함대가 금미호에 접근한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금미호가 항구에 안전하게 도착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금미호가 생업을 영위하는 국가가 케냐라는 점에서 케냐 몸바사 항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의 운항속도로 볼 때 하루 이틀 뒤에 몸바사 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핀란드 군함은 말라리아 증세를 보였던 선장 김대근 씨와 기관장 김용현 씨 등 선원 43명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간단한 의료지원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원 가운데 3~4 명은 가벼운 병을 앓고 있고 2명 정도는 구토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금미호가 석방됨에 따라 정확한 석방경위를 조사하기로 하고 케냐에서 선박 대리점을 운영하며 석방 협상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는 김종규 대표 등을 상대로 확인작업을 벌일 방침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우리 정부의 협상불가 원칙이 강했던 데다 선원 43명을 보호·관리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고, 심지어 환자들까지 생겨나 더이상 억류하는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석방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석방경위에 일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관련자들을 상대로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