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도화 무한 경쟁②] 고도화 설비…"생존 위한 선택"
입력 2011-02-09 11:45  | 수정 2011-02-10 13:58
【 앵커멘트 】
고도화 설비 증설에 정유업계가 수조 원을 투자하고 있다는 소식 앞서 전해 드렸는데요.
왜 이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걸까요?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차에 연료가 떨어져 곤경에 처한 가족.

아스팔트에 호스를 꼽아 경유를 채워넣습니다.

이처럼 값싼 중질유에서 고부가가치의 기름을 뽑아내는 고도화 설비에 정유업계는 말 그대로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원유를 정제해 제품을 만들어도 절반 가까이는 오히려 원유보다 싼 가격에 팔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보다 10달러 이상 비싼 휘발유나 경유를 만들어내는 고도화 설비가 생존을 위한 선택이 된 겁니다.


▶ 인터뷰 : 정임주 / 현대오일뱅크 증설사업본부 부장
- "일반 정제설비만으로는 정유회사의 생존 자체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고도화 설비를 통해서 더욱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해야만…"

업계는 고급 석유제품 수요 증가세가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신흥국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고, 세계 각국이 중질유에 대한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고도화 설비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습니다.

특히 미국은 고도화비율이 우리나라보다 3배 정도 높습니다.

▶ 인터뷰 : 류인권 / 석유협회 언론홍보팀장
- "선진국은 환경이나 품질에 대한 규제가 심했기 때문에 거기에 부합하기 위해 스펙이 좋은 경질유 제품을 만드는 투자를 한 겁니다."

▶ 스탠딩 : 윤영탁 / 기자
- "사람이 만든 유전으로 불리는 고도화 설비. 기름 한 방을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정유산업이 수출 효자 산업으로 발돋움한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 kais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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