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업·개인정보 해킹'…고교생 2명 덜미
입력 2011-02-08 15:35  | 수정 2011-02-08 17:04
【 앵커멘트 】
고등학생 2명이 케이블TV에 출연한 4억 명품녀의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외국 정부기관은 물론 국내 기업과 방송사까지 닥치는 대로 해킹을 해왔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지방경찰청은 기업과 학교 등을 해킹해 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대구 모 고교 2학년 K군과 포항 모 고교 1학년 C군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외국 정부기관과 기업 등 100여 곳을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빼돌린 개인 정보만 760여만 건에 달합니다.

조사결과 이들은 2년 전 해킹을 배우기 시작해 해킹그룹까지 결성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들의 해킹 능력은 중급 수준에 불과했지만, 국내기업과 학교, 외국 정부 홈페이지까지 줄줄이 뚫렸습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케이블TV에 출연한 이른바 4억 명품녀의 개인정보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태국의 반정부 시위 당시 사상자가 발생하자 태국 교육부 홈페이지를 해킹해 쏘지 말라는 글을 메인화면에 띄우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돈보다도 자신들이 인터넷에 올린 신상정보가 논란이 된 것에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성 /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들에 대해서 개인적인 비난의견을 표현하든지 아니면 자기 해킹능력을 과시하고 싶은 그런 욕구를 표출하는 것 이런 정서적인 목적과…."

경찰은 이들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다른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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