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위성, 사상 최초 태양 360도 촬영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태양을 360도 각도에서 촬영한 최초의 영상을 공개했다고 BBC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지난 2006년 발사된 스테레오(STEREO·Solar Terrestrial Relations Observatory) 쌍둥이 위성 가운데 하나는 태양 정면으로, 또 하나는 뒷면으로 각각 멀어져 갔는데 마침내 완전히 반대편에 자리 잡게 돼 360도 사진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스테레오 관계자들은 태양 모습을 앞에서 뒤까지 완전히 볼 수 있게 됨으로써 과학자들이 복잡한 태양 기상 패턴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으며 장차 태양계 탐사 로봇이나 유인우주선 계획을 마련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레오 위성의 임무는 해마다 수십억t의 태양풍 입자를 지구로 방출해 송전망과 위성 장애를 일으키는 대폭발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다.

코로나질량방출(CME)로 불리는 이 대폭발 현상은 우주에서 작업하는 우주인들에게도 해를 미칠 수 있다.

스테레오 자료 분석에 참여한 영국 러더포드 애플턴 연구소의 리처드 해리슨 교수는 "태양과 지구를 잇는 선에서 벗어난 위치에서 두 행성 사이 공간을 관찰함으로써 CME의 진행 방향을 잘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태양의 전면 이미지를 파악하는 것은 태양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과정들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과학자들은 태양의 한 면에서 일어나는 폭발이 다른 면에도 연쇄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데 스테레오가 새로운 위치에서 활동함으로써 이같은 현상도 연구할 수 있게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스테레오는 항공사와 전력회사, 위성회사 등을 위한 `우주 기상` 예보를 개선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뉴스속보부]